대표팀서 K리거의 힘 보인다… 영플레이어상 경합 황의조-권창훈

입력 2015-11-03 21:31

2015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건’ 황의조(23·성남 FC)와 권창훈(21·수원 삼성). 둘은 각각 ‘슈틸리케호’와 ‘신태용호’에서 핵심 역할을 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2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전(12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라오스전(17일·라오스 비엔티엔)을 대비한 ‘슈틸리케호’ 명단에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31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리며 김신욱(16골·울산 현대)과 아드리아노(15골·FC 서울)을 맹추격 중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쳐 보이지 못했던 황의조는 지난 10월 13일 치른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마침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의조는 이번에 세 번째로 석현준(24·비토리아 FC)과 원톱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석현준은 9월 3일 치른 라오스와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골을 기록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의조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두 경기 모두 중요한 만큼 책임감이 크다. 경기에 투입된다면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8월 중국에서 개최된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권창훈은 이번엔 ‘신태용호’에 승선했다. A매치 7경기에서 3골을 넣은 권창훈은 1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4개국 축구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신태용호’의 히든카드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대비해 유럽파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유럽파 선수들이 K리거들과 조합을 잘 이루면 더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신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권창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32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인 권창훈은 공수 모두 활용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권창훈은 “어느 팀에서 뛰든 국가를 대표해 경기에 나서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올림픽 대표팀은 친정팀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내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