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5일] 하나님 나라의 승리

입력 2015-11-04 18:27

찬송 : ‘십자가 군병 되어서’ 353장(통 39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0장 24∼31절


말씀 : 요한은 복음서의 결론 부분에서 의심하는 도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것은 그만큼 도마가 주님의 부활을 끝까지 의심한 것과 나중에 주님을 만나서 그 의심이 변하여 믿음으로 승화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 나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통하여 승리하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후 조직 기반이 무너진 제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이게 됩니다. 이것은 베드로와 다른 한 제자가 주님의 빈 무덤을 확인했고 막달라 마리아는 바로 그 무덤 앞에서 다시 살아나신 주님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이 사실을 더 확인해보기 위해 안식일이 지난 첫날 저녁에 모였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곳에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셨고 모두 예수님의 부활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도마는 이미 주님의 죽음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정리가 끝났던 관계로 그 모임에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은 실제로 부활하셨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내 마음에 모시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적인 장애물을 넘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 나라는 부푼 기대와 소망을 가진 자들을 통하여 승리하는 나라입니다. 유대인들의 명절은 끝났고 모두 짐을 꾸려서 흩어지는데 제자들은 다시 돌아온 안식 후 첫날 저녁에 또 모였지요. 부활의 주님을 만났던 그들의 마음속에 “도마에게도 자기들과 같은 부활의 믿음을 갖게 해 달라”는 한 가지 기대와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안과 갈등과 긴장 속에 떨고 있던 그들 가운데 다시 찾아오신 주님은 먼저 평강이 있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누구로부터 보고를 받은 적도 없었지만 도마에게 손가락으로 주님의 상처를 만져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살아 계심을 확인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까지도 다 알고 계신다는 사실 앞에 고꾸라진 도마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는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과 함께 승리하는 나라입니다. 도마의 고백이 요한복음 전체의 결론이라면 요한복음의 목적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눈으로 보게 하여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증거하는 것이며 이 말만 믿어도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사실 다른 제자들이 증거하는 말을 듣는 것이나 주님이 직접 그 앞에 나타나셔서 상처를 보여주시고 만지게 한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의 증거를 믿지 않았던 도마를 책망하면서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더 복이 있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오직 믿음 하나로 이 세상을 이기는 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도 :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 믿음의 공동체와 함께하시니 감사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이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