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두 가지 환난을 겪게 됩니다. 바로 영적 환난과 세상적 환난입니다. 먼저 영적 환난은 주님을 찬양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우선적으로 섬기지 않을 때 찾아옵니다. 이에 반해 세상적 환난은 땅의 모든 왕들이 주님의 말씀을 거부할 때 생깁니다. 즉 세상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할 때 일어납니다.
우리는 지금도 영적, 세상적 환난 중에 있습니다. 분단 70주년을 맞았지만 남과 북의 대치 상황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직자의 타락은 더 심각합니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와 시련들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에 대한 깊은 통찰로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환난을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본문 2절에서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라고 고백한 것처럼 한국교회가 주의 성전이 되는 것이 시급합니다. 성직자들이 주의 성전인 교회의 문지기로서 앞서 회개하는 것이야말로 주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입니다. 최근 소래교회에서 77년 전 이뤄진 신사참배에 대해 회개하고 예배를 드린 것은 한국교회가 주의 성전으로서 영적인 회복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모습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가 회개기도를 할수록 나라와 국민과 지도자의 영혼이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6절에서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 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교회와 국가에 대해 징벌과 심판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피할 죄인도 나라도 세계도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굴복하고 엎드려 회개하는 자만이 용서와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하나님 앞에 예배하고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손을 펴서 원수들의 노(怒)를 막아 주십니다(7절). 하나님은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과 국가와 국토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는 일꾼들을 통해 회복과 변화의 운동을 일으키게 하십니다.
교회는 주의 말씀인 진리의 터와 기둥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진리 위에 바로 선 교회가 간구할 때 주께서 응답하시고 우리의 영혼에 힘을 주어 강건케 하십니다. 영혼이 살아 있는 교회는 세상의 모든 지도자들이 주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도록 이끌어 주며, 지도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세계 선교의 중심지이자 하나님 나라의 기지로 삼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환난 중에 있을지라도 우리를 살아나게 하시고 완전하게 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하심에 붙잡혀 살아가야 합니다. 또 환난 중에 처해 있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개혁을 일으키고자 하는 기도와 결단의 예배를 통해 나라와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 나가야 합니다. 그 일을 이행해 나갈 때 비로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를 주님의 군대로 영광스럽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박세환 목사 (백승교회)
[오늘의 설교]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입력 2015-11-03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