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 “한국 경제·외교사적 중요한 자료 될 것”

입력 2015-11-02 21:40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오른쪽)가 1982년 아들 조양호 회장과 함께 제주도 동부지역에 있는 한진그룹의 기업형 목장인 제동목장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사진 찍기가 취미였다. 한진그룹 제공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가 출간된다. 한진그룹은 2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열린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전기 출간기념회를 함께 진행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진그룹은 선배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존재한다”면서 “이들의 도움을 절대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작고한 조 창업주는 1945년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를 담아 인천에 한진상사 간판을 내걸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한진그룹을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을 주축으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진그룹은 조 창업주의 수송보국(輸送報國·수송을 통해 국가, 사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 정신과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추모한다는 차원에서 2010년부터 전기 출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기는 조 창업주의 어린 시절부터 한진상사 창업, 대한한공 인수 과정 등 총 392쪽으로 구성됐다. 특히 베트남 퀴논항 하역 현장 및 한·일 경제외교, 국산 전투기 제작 등과 관련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화와 사진도 다수 수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경제·외교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창업주와 친분이 두터웠던 손길승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추천사를 썼다. 손 전 회장은 “조중훈 전기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 있는 이야기인 만큼 사업가·기업가·경영자로서 길을 잃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책을 특히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