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의암호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카이 워크(Sky Walk)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춘천시는 의암호 소양2교 인근에 ‘소양 스카이 워크(가칭)’를 조성하기 위해 진·출입로인 소양강 처녀상에서 강 한복판의 물고기 조형물에 이르는 길이 153m, 폭 4m 길이의 시설을 교통시설(특수도로)로 결정,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스카이 워크는 고지대나 물 위에 투명 강화 유리 바닥을 설치해 스릴을 만끽하는 새로운 관광시설이다.
이와 함께 소양강 처녀상 인근 777㎡와 물고기 조형물 주변 362㎡를 각각 경관광장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원주국토관리청의 하천점용 허가가 나오면 곧바로 착공해 내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68억원이며 수면으로부터 10m 높이에 특수도로 153m와 경관광장 등 총 190m 규모로 조성된다. 허공을 걷는 듯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전 구간을 투명 강화 유리로 만든다. 스카이 워크 바닥은 두께 1㎝의 강화유리 3장을 겹쳐 놓은 것으로 유리 사이마다 특수필름이 들어있다. 유리 1장이 깨지더라도 추가 파손을 막을 수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의암댐 인근에 설치한 스카이 워크가 큰 인기를 끌자 본격 추진됐다. 의암호 자전거도로의 스카이 워크는 길이 10m, 폭 4m, 높이 12m로 조성됐으며 매달 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카이 워크가 조성되면 레고랜드 등 주변 관광자원과 함께 호반의 도시에 걸맞은 관광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의암호에 국내 최대 스카이 워크 조성 본격화… 춘천시, 교통시설로 고시
입력 2015-11-02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