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인도네시아 등 젊은층서 뜨거운 한류 활용 땐 亞 다음세대에 긍정적 영향 줄 것”

입력 2015-11-02 21:17 수정 2015-11-02 21:19
2일 서울 광진구 웨딩부띠크 르브랑에서 열린 ‘UCC For Asia’에서 한별 UCC 회장(오른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의 협력과 교류를 위한 ‘UCC(United Christian Conference) For Asia’의 오픈 포럼이 2일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웨딩부띠크 르블랑에서 열렸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서 참석한 교회 지도자들은 아시아와 세계 선교를 위해 협력하며 영성 있는 다음세대를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럼에는 250여명의 국내 평신도들도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UCC 회장인 한별(서울대치순복음교회) 목사는 인사말에서 “UCC는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아시아 교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리더십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을 소개하는 등 아시아와 세계를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말했다.

이상윤(한세대) 박사는 ‘아시아 기독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박사는 한국교회가 아시아 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성장은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자랑과도 같은 ‘오순절 영성’을 아시아 교회에 전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인 새벽·철야기도, 기도원 운동 등도 소개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아시아 기독교 리더십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한 필리핀의 탐 완(아시아퍼시픽신학교) 총장은 “아시아 교회와 신학교는 연합해 영성 있는 다음세대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 총장은 “교회 지도자들은 세상이 교회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권으로 여행을 다니며 현지 교회를 방문하고 지도자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회가 신학교에 재정적으로 투자하면 사역자를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다”면서 “신학교는 아시아 선교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아시아권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학과를 개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각국에서 온 교회 지도자들은 이번 포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아구스티누스 데마완(펠로우십교회) 목사는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은 한국의 K팝과 드라마 등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인도네시아의 다음세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번 포럼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교회를 더욱 끈끈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와이만 륭(홍콩하나님의성회 제일교회) 목사는 “참석자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다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포럼에서 선교의 비전을 함께 공유한다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일 개막한 UCC는 4일까지 진행된다. 3일에는 서울대치순복음교회에서 미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4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방문한 후 서울대치순복음교회에서 ‘청년, 성령 그리고 대한민국’ 집회를 갖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