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활동을 위해 설립한 회사가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공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10월 1일∼11월 1일) ㈜에스디제이가 새롭게 계열사에 추가됐다. 에스디제이는 신 전 부회장이 최근 세운 SDJ코퍼레이션의 등록 회사명으로 대표자가 ‘신동주’로 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7∼8월 한·일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주총 등에서 잇따라 신 회장에게 패한 뒤 9월부터 소송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한국 내 활동 및 사업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공정위 분류대로라면 그룹 내 계열사끼리 혈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SDJ 대표가 특수관계인(부자 관계)이기 때문에 공정위 기업집단 관리 기준상 계열사에 편입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노용택 기자
‘신동주의 SDJ’가 롯데 계열사로 편입됐다는데… 왜?
입력 2015-11-02 20:35 수정 2015-11-03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