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의 SDJ’가 롯데 계열사로 편입됐다는데… 왜?

입력 2015-11-02 20:35 수정 2015-11-03 16:46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활동을 위해 설립한 회사가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공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10월 1일∼11월 1일) ㈜에스디제이가 새롭게 계열사에 추가됐다. 에스디제이는 신 전 부회장이 최근 세운 SDJ코퍼레이션의 등록 회사명으로 대표자가 ‘신동주’로 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7∼8월 한·일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주총 등에서 잇따라 신 회장에게 패한 뒤 9월부터 소송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한국 내 활동 및 사업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공정위 분류대로라면 그룹 내 계열사끼리 혈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SDJ 대표가 특수관계인(부자 관계)이기 때문에 공정위 기업집단 관리 기준상 계열사에 편입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