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만에 열린 이번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한·일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실패한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2일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한 점은 양국 우호관계 걸림돌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이번 회담은 발전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문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분야 협력을 확인했다는 것도 성과”라며 “북한 도발에 대한 공통 견해를 확인하고 함께 대응키로 한 것 역시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별다른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실패한 회담”이라고 했다. 그는 “회담 시작부터 박근혜 대통령은 ‘아픈 역사를 치유해야 한다’고 했고, 아베 일본 총리는 ‘미래 지향의 새 시대 구축’을 말했다.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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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정치권 평가… 與 “새 지평 열어”-野 “실패한 회담”
입력 2015-11-02 22:33 수정 2015-11-02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