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산업 경기회복 내년에도 불투명”… 전경련 세미나 ‘비관적 전망’

입력 2015-11-02 20:34 수정 2015-11-02 20:35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내년 세계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고, 국내 주요 산업들의 경기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한 3.4∼3.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금융 불안 등이 내년도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원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진행되더라도 국내 파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뉴노멀(중속성장) 시대에 진입한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가공무역 축소로 한국의 대중 수출 구조가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내년도 국내 주력산업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위원은 철강 산업에 대해 “중국발 저가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비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전자산업 관련 발표를 맡은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위원은 북미, 서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증가를 내년도 전자산업의 긍정적 측면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신흥시장 침체 및 휴대폰·PC 등 주요 제품의 범용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추진력) 부족이 위기 요인”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내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요 회복, 신차 공급 확대 등에 따라 업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 산업은 내년에도 선박 신규 수주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가 일부 회복된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