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교회에서 목회자와 직분자, 성도와 성도 간의 분쟁으로 인한 갈등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평화의 왕으로 오셨는데 왜 이렇게 분쟁이 그치지 않을까요. 서로 이해심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의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쟁과 다툼이 시작됩니다. 결국 가치관의 충돌이나 이익배분의 문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함으로 다툼은 계속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합니다.
창세기 32장 9∼15절에 보면 야곱과 에서가 어떻게 갈등을 해결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곱이 얍복강을 건너 형 에서를 만나기 전에 먼저 행한 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 앞에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 축복의 약속을 확증 받는 것이고 세 번째는 형과 화해를 위해 자기의 재물을 준비합니다. 예수님 역시 하나님과 원수 된 우리를 화목하게 하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제물로 내놓으셨습니다. 화해는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과 대가가 있어야 됩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화목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하나님의 자녀라면 화평하게 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된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친히 화목의 제물이 되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내가 죽어야 하는 그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몸을 희생의 제물로 순종의 제사를 드린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면(롬 12:1) 우리에게도 저 천국뿐 아니라 이 땅에서도 여러 배의 보상이 주어질 것입니다(마 19:29).
진정으로 분쟁과 갈등에서 화해를 원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자기희생이 따라야 합니다. 누군가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기와 육체에 대한 싸움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의 결단을 요구하는 영적인 싸움이며 천국 창고에 그 전리품을 쌓아가는 영생에 대한 전쟁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셔서 복을 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님과 화해하고 대속의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서 내가 화목의 제물이 되어 하나님과 원수로 갈등 중에 있는 불신자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화평을 위해 내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인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희생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잉태한 어머니는 자기 몸을 온전히 희생하여 귀여운 아이를 얻게 됩니다. 한 생명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자기희생을 치러야 합니다. 이런 사람은 나중에 천국에서 주님의 위로와 큰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자기희생의 결과는 화목이요, 사랑의 능력입니다.
권용식 목사(목포성문교회)
[오늘의 설교] 화평케 하는 자의 복
입력 2015-11-02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