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만점 과녁을 뚫어라… 수험생 고득점 기원 상품 봇물

D-9.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통가에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수능 합격 기원’ 선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와 친지들은 어떤 선물을 준비해주면 좋을까?

요리연구가 김외순씨는 2일 “이맘때면 주위에서 수능 도시락 메뉴를 묻는 이들이 많은데 메뉴 조언보다는 집에 보온 도시락이 있는지를 챙겨보게 한다”고 말했다. 보온도시락이 부모들이 꼭 준비해야 할 품목이라는 얘기다. 수능일이 한겨울처럼 춥지는 않겠지만 찬밥을 먹기에는 차가운 날씨다. 보온도시락과 함께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텀블러도 준비하는 게 좋다. 전국 200여 매장에서 11일까지 예약하면 예약 시간에 맞춰 죽을 포장해 주는 본죽의 ‘수능 죽 도시락 사전 예약제’도 보온도시락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보온병·보온도시락 행사를 벌이고 있다. 코스모스 심플 일체형 도시락은 기존 상품대비 30∼35% 저렴한 2만4900원에 선보이고, 코끼리 보온병 500㎖는 2만5700원에 판매한다. ㈜락앤락은 특수 동도금 코팅과 3중 단열구조 뚜껑을 적용해 기존 락앤락 제품보다 보온효력이 2℃ 높은 보온도시락을 수험생용 신상품으로 최근 선보였다. 사이즈는 350㎖(4만9800원)와 450㎖(5만9800원) 두 가지다.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수험생 선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시험을 잘보게 해달라’는 간절함을 담은 기원형과 시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속형이다.

기원형의 고전인 엿과 찹쌀떡은 올해 업그레이드 됐다. 파리바게뜨는 찹쌀떡 등을 담은 포장에 암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그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 등 네 가지 합격 기원 그림 메시지를 담았다. 떡 전문점 빚은은 찹쌀떡을 ‘정답의 신’ ‘합격의 왕’ ‘백발백중’ 등 수험생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이름을 붙여 패키지로 내놓았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서는 진한 초코크림 필링을 가득채운 수능도넛 1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2개로 만점을 상징하는 숫자 ‘100’을 표현한 선물세트를 오는 12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내가 응원해줄게” “잘 찍어” “합격은 당근” 등의 응원 문구와 귀여운 그림을 사과 껍질에 디자인한 ‘수능합격사과’를 선보이고 있다. 1개 5500원, 2개 세트는 9900원이다.

쿠팡에서는 주문자가 직접 작성한 응원 문구를 머그컵이나 연필에 새겨 수험생에게 선물할 수 있는 ‘메시지 머그컵’ ‘메시지 연필’을 판매한다. 가격은 3900∼7900원. 2,3일 전에 주문해야 한다.

이밖에 ‘수능 대박’ 등 합격을 기원하는 부적 이미지를 새긴 보조배터리,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이미지로 표지를 장식한 ‘SKY 노트’, ‘잘 찍자’는 의미를 담은 도끼 모양 볼펜을 비롯해 소원 팔찌, 걱정인형 등이 눈에 띈다.

실제로 시험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실속형의 선물들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갈 수 없는 수험장의 수험생들에게 시계는 필수품목이다. 옥션은 숫자가 커서 보기 쉬운데다 매 시간에 해당하는 과목이 표기되어 있는 ‘대박수능시계’(1만6650원)를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주의력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방향제’(1만900원)와 졸음 방지와 피로도를 줄여주는 ‘에너지 타올’(1만5000원)을 선보였다. 위메프에서는 추위를 타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가격대의 보온물주머니와 극세사 담요들을 준비해놨다.

수험생 선물의 고전인 건강식품을 준비할 계획이라면 대형마트의 기획전을 활용해보자. 롯데마트는 4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건강즙을 최대 50% 할인한다. 홍삼원기 캐리어형(50㎖×30포·3만600원), 통큰 프리미엄 오메가-3(1200㎖×180캡슐·2만원) 등의 건강식품과 통큰 믹스너트(350ｇ·6210원) 등 견과류도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4일까지 수험생 보양식과 간식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파워 에너지바, 길리안 초콜릿 등100여종의 수험생 응원 간식을 3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

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