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제주도보다 큰 미국 최대 목장의 입찰이 마무리돼 누가 새 주인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상위 1% 부자가 올 연말 텍사스주에 있는 왜거너 목장(사진)의 새 주인이 된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1만527에이커(약 2066㎢)의 이 목장은 텍사스주 안에서는 물론 미국 전체로 봐도 하나의 연결된 울타리로 둘러쳐진 목장 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면적만 놓고 보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합친 것보다 크다. 우리나라로 보면 제주도보다 넓다. 6개 카운티에 걸쳐 자리를 잡을 정도다.
왜거너 목장은 1년 전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7억2500만 달러(약 8261억원)의 가격표를 달았다. 목장을 소유한 왜거너 가문 내부의 재산 다툼은 소송으로 번졌고 결국 법원이 목장을 판매해 매매 금액을 나눠 가지라는 명령을 내렸다.
입찰 마감시한은 지난 26일이었다. 잠재적 구매자 50여명이 목장을 둘러봤으며 10여명이 희망 액수를 적어냈다고 포천은 전했다. 목장의 새 주인이 될 낙찰자는 올해 말로 예상되는 거래 성사 시점에 밝혀진다.
왜거너 목장은 1849년 댄 왜거너가 지었다. 그의 아들인 W T 왜거너는 목장에서 지하수를 찾고자 땅을 파다가 석유를 발견해 천문학적인 부를 쌓았다. 밀 귀리 수수 등을 재배하는 3만 에이커(약 121.4㎢)의 경작지는 물론 48㎞ 길이의 개울과 4∼64㎢ 크기의 호수 4개도 목장 안에 있다. 준마 500마리, 소 7500마리 등 가축과 야생동물도 넘쳐난다. 무엇보다 석유를 빼놓을 수 없다. 유정 1200개가 있는 왜거너 목장의 연간 석유 생산량은 67만5000배럴에 달한다. 배병우 선임기자
유정 1200개·호수 4개·소 7500마리·말 500마리 한번에 사실 분?… 美 최대 목장 매물로
입력 2015-11-01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