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지난달 수출이 극심한 부진을 보인 가운데 경기회복의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은행은 2일 ‘9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한국의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42개월 연속 흑자행진 중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경제 기초체력을 입증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최근의 기록적인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근심거리이기도 하다. 통계청은 3일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인 소비자물가가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일정도 대기 중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은행규제 관련 연설을 한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다른 연설일정을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 관련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에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공개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지표와 물가, 글로벌 금융시장 등을 종합 점검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10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7만7000명 증가로 전달(14만2000명)보다 늘겠지만 3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면서 고용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2일 카드수수료 인하방안을 발표한다. 금융 당국은 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보고, 업계와 공동으로 수수료 인하폭을 저울질해 왔다. KDB산업은행은 2일 대우증권 매각 관련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인수대금이 2조원을 웃도는 대우증권 인수전에는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백상진 기자
[주간 브리핑] 옐런 4일 하원연설 금리 언급할까
입력 2015-11-01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