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이 LPGA] 루키 김세영 세번째 우승컵

김세영(22·미래에셋·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올렸다.

LPGA 투어 루키 김세영은 1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김세영은 캔디 쿵(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공동 2위에 1타 앞서 극적인 우승을 안았다.

지난 2월 퓨어실크 클래식과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모두 연장전 끝에 우승했던 김세영은 6개월 만에 승리를 보태며 김효주(20·롯데)와의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LPGA 투어의 남은 대회는 3개뿐이다.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보탠 김세영은 상금 랭킹에서도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선수들은 무려 13번째 LPGA 투어 정상을 밟았다.

전날 캔디 쿵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세영은 1타 차 단독 선두이던 17번홀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120야드 짧은 파3홀에서 뒤땅을 치며 40야드 못 미친 지점에서 퍼팅을 해야 했다. 반면 공동 2위이던 캔디 쿵과 루이스는 1m 남짓한 지점에서 버디 퍼팅을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김세영이 가까스로 보기로 막았지만 캔디 쿵과 루이스은 모두 버디를 놓치면서 이미 경기를 끝낸 킴 카우프만(미국)과 4명이 공동 선두가 됐다.

김세영은 승부홀이 된 파5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2m 남짓한 곳에 떨궈 버디를 기록한 반면 두 선수는 파에 그쳐 짜릿한 승부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3위 루이스는 올해만 무려 6번째 준우승에 그치며 지독한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