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우유 소비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우유의 색깔이 바뀌고 있다. 소비자들이 우유를 영양보충용이 아닌 기호식품으로 찾으면서 제품군과 판매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1일 “첨가물에 따라 우유색깔이 다른 가공우유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고, 판매도 대형마트가 아닌 편의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지난 8월 수박을 첨가한 ‘수박우유’, 에멘탈치즈파우더와 코코아파우더를 더한 ‘슈퍼파워 초코·치즈’, 국산 딸기농축과즙과 바나나농축과즙을 더한 ‘슈퍼파워 딸기·바나나’ 등 ‘알록달록한 우유’를 선보였다. 동원 F&B는 2007년 우유 포장에 명화를 넣은 310㎖ 용량의 덴마크우유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최근 카페라떼 민트, 로얄밀크티, 카페라떼 토피넛 등 녹색 홍차색 등 다양한 색깔의 우유를 출시했다. 매일유업은 1995년 처음 출시한 310㎖ 용량의 ‘우유속에’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딸기, 바나나, 코코아, 모카치노, 마끼아또 등 5가지 맛의 컬러우유를 추가했다.
우유는 주로 대형마트 등의 판매비중이 높았던 식품이다. 2013년 대형마트를 포함한 할인점의 판매비중이 23.9%로 편의점의 판매비중인 22.0%보다 높았다. 지난해부터 편의점 매출비중이 할인점을 추월하며 올해 상반기 판매비중은 편의점이 25.2%, 할인점이 22.7%로 나타났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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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우유’ 인기… 영양식품서 기호식품화·판매도 편의점 비중 급증
입력 2015-11-01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