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누나 부부가 자신의 회사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4월 뉴욕타임스(NTY)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시 주석 누나 부부를 비롯해 중국 고위층과 측근들이 완다그룹의 주주라는 사실과 함께 성장배경 등에 의혹을 제기했었다.
1일 NYT 등에 따르면 왕 회장은 지난 29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시 주석의 친누나인 치차오차오와 매형 덩자구이 부부가 다롄완다상업부동산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홍콩 증시 상장 전에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고 강조했다. 왕 회장은 “덩자구이가 6년간 투자 후 큰 투자 수익을 현실화할 기회를 포기했다”며 “이는 시 주석이 국가 통치에 엄하고 가정을 다스리는 데는 더 엄격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주석 누나 부부가 완다그룹의 주식을 보유한 것이 회사가 급성장한 원인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왕 회장이 시 주석과 자신을 변호하는 주장을 폈지만 시 주석 누나 부부의 완다 주식 보유가 확인되면서 시 주석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덩자구이가 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의 한 페이퍼컴퍼니에 지분 50%를 갖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시진핑 누나 부부, 완다 주식 있었다” 왕젠린, 첫 시인
입력 2015-11-01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