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인구주택총조사(인구센서스)’의 방문면접조사가 1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24∼31일 인터넷조사에 이은 것으로, 이번 방문조사는 인터넷조사에 응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15일까지 이뤄진다. 인구센서스는 전국의 인구·가구·주택에 관한 국가 기본통계조사로 5년마다 실시된다. 지난 8일간의 인터넷조사 참여율은 32%를 약간 웃돌았다. 통계청은 방문조사 기간에도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조사를 15일까지 연장했다. 2010년엔 인터넷조사 참여율이 47.9%로 세계 최고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캐나다의 18.5%였다. 통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조사는 물론 방문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하겠다.
특히 이번 인구센서스는 모든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던 방식에서 탈피, 주민등록부 등 행정자료를 활용해 기본 사항을 파악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처음 전환했기에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등록센서스를 도입한 나라가 선진국에서도 몇 군데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심층조사가 필요한 표본가구를 종전 10%에서 20%로 늘렸다. 따라서 표본가구(360만 가구)의 성실한 응답이 중요하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등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해 52개 심층조사 항목에 종교, 자녀 출산시기, 경력단절 여부 등의 신규 항목이 추가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한 답변이 요구된다.
방문조사에는 조사요원 4만4000명이 투입된다. 전수조사를 하던 2010년에 비해 6만9000명의 인력이 감소했다. 과거 방문조사 때에는 말들이 많았다. 사생활 침해라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귀찮다는 이유로 조사원들이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구센서스가 국가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자료로 쓰이는 만큼 표본가구는 사명감을 갖고 조사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응답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므로 정보 유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적극적인 조사 참여가 국가 미래에 큰 보탬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사설] 방문조사 시작된 인구센서스 적극적 참여 필요하다
입력 2015-11-01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