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 목사)이 29년 동안 이어가고 있는 해외 안과의료지원 및 개안수술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1987년 방글라데시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94년 필리핀 바기오, 99년 중국 옌지, 2000년 케냐 나이로비, 2010년 베트남 하노이, 2011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의료사역을 펼친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 톤도, 올해는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까지 의료선교 지경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 안과진료실 개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지원을 받아 현지 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시각장애인에게 무료 안과진료와 수술을 실시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 처음 시작된 탄자니아 카바하 지역 툼비 병원에 지난 8월 의료장비를 기증하고 무료진료와 개안수술을 실시, 현지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파크공화국 누쿠스안과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진료실을 마련해 무료진료와 개안수술을 실시했다.
현장을 다녀온 김선태 병원장은 “강제로 이주당한 고려인이 많이 살고 있어 특별한 관심을 갖고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며 “병원과 보건소 등에 건강예방교육 자료와 시력검진판 등을 기증하고 안과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 연수를 통해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장관을 비롯하여 주요 인사들은 시각장애인으로 역경을 딛고 놀라운 사역을 펼치는 우리의 사역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그들은 내가 쓴 자서전을 우즈베키스탄 현지어로 번역, 출판되기를 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실로암안과병원은 그동안 국내 위주로 펼치던 무료개안수술을 해외로 확대, 그 봉사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병원 측은 “한 사람(단안)에게 개안수술로 새 생명의 밝은 빛을 찾아 주는 데 30만원이 소요된다”며 “이는 수술시 시력이 더 잘 나오도록 삽입하는 인공 수정체와 재료비 및 마취비 등이 포함된 비용으로 ‘1인이 1인 수술비 돕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원장은 “의료봉사 활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사역에 관심과 기도,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02-2650-0772·siloam.co.kr).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고려인 많은 우즈벡에 ‘희망의 빛’ 선물… 해외로 봉사영역 넓히는 실로암안과병원
입력 2015-11-01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