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만석 수원명성교회 목사는 지난 22일 월드비전 잠비아 충고 지역개발사업장(ADP) 모니터링 방문 현장에서 3명의 아동과 결연을 맺었다. 은테메 마을에 사는 트라스트(7)와 자비로(5) 형제 그리고 지포(8·여)다.
트라스트와 자비로 형제는 1년 9개월된 여동생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산다. 어머니 칼로라인 이차야(29)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차야씨는 “옥수수 농사를 짓는데 비료도 종자도 구하기 힘들어 소출이 많지 않다”면서 “어떻게든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후원자가 되어 준 유 목사님과 수원명성교회에 감사드린다”면서 “트라스트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옥수수가루 25㎏ 2포대와 학용품, 책가방, 티셔츠 등을 선물하고 “희망을 잃지 말고 꿈을 가져라. 예수님 잘 믿고 휼륭한 사람으로 자라거라”며 형제를 격려했다. 이어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와 경륜 속에 인도받게 하시고 이 아이들을 통해 이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위대한 인물로 키워주시옵소서”라며 축복기도를 했다.
옆 마을에 사는 지포는 병으로 부모를 모두 잃고 농사 짓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지포네 가정에는 형제자매와 사촌들까지 포함하면 아동들만 9명이다. 2주 전에 화재로 집이 불타 나무와 나일론 포대, 건초로 얼기설기 만든 집에 살고 있다. 유 목사는 옥수수가루 등 트라스트 형제에게 준 것과 같은 선물을 전달하며 후원을 약속했다. 이어 “수학을 좋아하고 간호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지포에게 “예수 안에서 잘 자라서 훌륭한 인물이 되거라”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유 목사는 충고 지역의 실질적 통치자인 치프 충고도 만났다. 치프 충고는 “한국은 잠비아에 많은 도움을 줬다. 두 나라는 형제”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잠비아는 기독교 국가로 한국교회와 잠비아의 목표는 같다”면서 “한국교회가 이곳 교회와 교류하며 목회 노하우도 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하곤 유 목사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유 목사는 “잠비아와 대한민국은 예수 안에서 하나”라며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잠비아에도 하나님의 은총이 있길 바라며 하나님께서 충고지역을 축복하시기를 원한다”고 기도했다.
충고 지역에는 현재 1000여명의 비결연 아동들이 후원자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충고(잠비아)=글·사진 송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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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의 기적] 유만석 목사, 현지 아동 3명과 결연
입력 2015-11-01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