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신인왕 누가 차지할까

입력 2015-10-30 21:10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신인왕 경쟁이 역대 최고로 뜨거웠던 한 해였다. 1995년생 동갑내기인 백규정, 김민선(이상 CJ오쇼핑), 고진영(넵스)의 혈전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며 KLPGA 흥행에 일조했다. 백규정이 시즌 3승을 거두고 신인왕을 거머쥐었지만 고진영과 김민선도 1승씩 챙겨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L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 박결(19·NH투자증권)과 지한솔(19·호반건설)이 우선 꼽혔다. KLPGA는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들을 언론에 공개했다. 박결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기대를 모았다. 뛰어난 미모로도 주목을 끌었다. 지한솔은 신인 중 가장 많은 계약금(2억2000만원)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신인 우승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한솔은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 박결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예상과 달리 신인왕 경쟁은 박지영(하이원리조트·1614점)과 김예진(요진건설·1434점)이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박결(1362점)이 3위, 지한솔(1216점)은 박채윤(1285)에 이어 5위에 랭크돼 있다.

KLPGA 투어는 30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 골프클럽(파72·6482야드)에서 개막된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을 포함해 3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포인트는 총상금 5억원 대회 우승자에게 190점, 6억∼8억원 대회 우승자에게 230점 등 등수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 남은 대회에서 얼마든지 신인왕이 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대회 본부는 1라운드에서 신인왕 포인트 1∼3위인 박지영, 김예진, 박결을 같은 조에 편성했다. 결과는 박지영의 승리였다. 이븐파 72타를 친 박지영(공동 6위)은 김예진(74타·공동 27위)과 박결(80타·공동 95위)을 압도했다. 언더파를 친 선수가 단 5명에 불과한 첫날, 3언더파 69타를 친 최유림(25·토니모리·사진)이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