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료 독자 덕에… 뉴욕타임스 분기순익 100억원 돌파

입력 2015-10-30 21:26
세계적인 신문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디지털 구독자 증가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NYT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3분기 매출이 3억6700만 달러(약 4173억원), 순이익이 900만 달러(약 102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NYT는 이 같은 결과가 디지털 구독자 수를 증가시켰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NYT는 3분기에만 총 5만1000명의 새로운 디지털 구독자가 생겼다. 2012년 4분기 이후 최고 기록이다. 올여름 100만명을 돌파한 NYT 디지털 구독자는 현재 104만1000명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3분기 온라인 구독료 수입이 4900만 달러(약 558억원)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NYT는 그간 변화하는 언론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2012년 디지털 환경에 맞춰 내놓은 기획 ‘스노폴(Snowfall)’로 이듬해 퓰리처상 기획보도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반년간의 조사 끝에 발간한 내부보고서 ‘혁신(Innovation)’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을 분석하고 언론이 디지털 시장에서 지향해야 할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성과 역시 디지털 시장에 발맞추려 애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마크 톰슨 NYT 최고경영자(CEO)는 5% 감소세를 보인 디지털 광고 수익에 대해서도 “4분기에는 증가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제임스 폴로 NYT 최고재무책임자 역시 “4분기에는 디지털 독자가 4만명 더 늘 것”이라며 “전체 광고 수입은 소폭 줄겠지만 온라인 광고 매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