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일] 다시 감사를 생각할 때

입력 2015-10-30 18:15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골로새서 3장 15∼17절

말씀 : 모건 스캇 펙의 최신작 ‘그리고 저 너머에’는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입니다. 그는 여기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간의 가치는 선택에 달려있다. 감사도 결국 선택이다’라고 말합니다.

코리 텐 붐 여사는 그녀의 자서전적 소설인 ‘주는 나의 피난처’에서 라벤스부루크 나치 포로 소용소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코리는 ‘다른 것은 몰라도 벼룩이 득실거리는 것만은 감사할 수 없어’라고 언니 벳시에게 말했다. 언니는 ‘포악한 포로수용소 경비견들이 벼룩이 많은 감방에는 오지 않잖아. 그래서 성경을 읽을 수 있고 전도도 할 수 있었잖아. 난 벼룩이 득실거리는 이 환경을 감사해’라고 코리에게 대답했습니다.” 감사는 조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감사는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 번째, 뜻대로 되었기 때문에 드리는 감사의 차원이 있습니다. 이 감사는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얼마든지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깨달음에서 얻어지는 감사의 차원이 있습니다. ‘생각하다(Think)’와 ‘감사하다(Thank)’는 어원이 같습니다. 감사는 생각에서 곧, 깨달음에서 생깁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될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고 말했습니다(빌 1:12). 바울은 처음엔 자신의 투옥이 전도의 방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복음 전파의 진보가 된 것을 깨닫고 감사를 했습니다.

세 번째, 믿음에서 비롯된 감사의 차원이 있습니다. 이 감사는 범사를 믿음으로 해석할 때 나오는 감사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어도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한다(합 3:17∼18상)고 믿음에서 비롯된 감사를 선포하였습니다.

종은 쳐서 소리를 낼 때 비로소 종이 됩니다. 신앙도 감사가 울려 퍼져야 참된 신앙입니다. 미신은 소원만 있지 감사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감사의 종교입니다.

라인홀드 니버는 60세 때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삶을 정리할 때가 되었구나. 미워했던 사람들을 사랑하고 불편한 관계 속에 있던 이들과 화해하자. 그리고 날마다 불평과 원망 대신 감사하면서 살자’고 결심한 후 이를 실천했습니다. 니버는 3년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강연과 설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는 ‘기독교의 3대 덕은 믿음, 소망, 사랑이며 나에게 4대 덕을 말하라고 한다면 여기에 감사를 추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입니다. 11월 첫 날은 다시 감사를 생각해야 할 시간입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이 가을엔 감사하게 하옵소서. 감사가 저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일터에 넘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