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12월 인상 가능성을 좀 더 명확히 시사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연방기금 금리의 현재 목표치인 0∼0.25%가 여전히 적절하다는 판단을 재확인한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9월 신규 고용 증가량이 14만2000건으로 2개월 연속 20만건을 밑돈 점과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는 낮은 물가, 임금 정체 등을 동결 배경으로 들었다. 하지만 연준은 “고용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 등의 진전 상황을 점검한 뒤 다음 회의에서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6주 뒤 열리는 12월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물시장 투자자 중 연내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33%에서 FOMC 이후 약 50%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성명에 차기 회의에서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표현을 넣어 12월 금리 인상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배병우 선임기자
美, 금리 또 동결… “12월 회의서 결정”
입력 2015-10-29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