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실적 발표] 올 첫 흑자전환 TV 웃고… 적자 고전 스마트폰 울고

입력 2015-10-29 20:10

LG전자는 3분기 매출 14조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영업이익은 36.8% 줄었다. 올해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의 경우 0.7%, 영업이익은 20.5% 각각 늘어났다.

우선 스마트폰 G4의 부진을 반전시킬 만한 카드가 없었던 탓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3분기 매출은 3조3774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77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14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수치다.

반면 TV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2864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의 TV 판매가 늘어난 게 요인이었다. LG전자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원가개선 등으로 3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했다”고 밝혔다.

가전(H&A) 사업본부는 냉장고, 세탁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뛰는 성과를 냈다. 3분기 매출은 4조1534억원, 영업이익은 2456억원이었다.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시장선도 제품 효과 및 시스템에어컨 매출 성장이 실적에 기여했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매출 4786억원, 영업적자 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가 계속되긴 했지만 적자폭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LG전자는 “선행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손실이 소폭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