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알파벳 회장, “모바일 넘어 머신러닝이 차세대 핵심 기술”

입력 2015-10-29 22:04 수정 2015-10-29 22:11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사진) 회장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슈미트 회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에 참석해 “젊었을 때는 나이가 더 들어서는 할 수 없는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며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패를 많이 해야 배우는 것이 많고, 경쟁자를 이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최고 속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람이 연결된 한국에서 최고 인재들이 성공하려면 차세대 사업가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글 캠퍼스를 서울에 연 배경에 대해 밝혔다. 스타트업을 확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민간 조직을 만들어 스타트업이 스스로 배우고 깨닫도록 하는 동시에 세제 혜택과 교육 분야 투자, 여성의 사회진출 등을 동반해야 제대로 돕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바일’이 차세대 기술 중심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미 5년 전 모바일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앞으로 5년은 정말 더 모바일만 하는 시스템으로 바뀔 것”이라며 “특히 무인자동차나 의료검사, 판독 등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은 헬스케어, 교육 등 모든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머신러닝과 관련해 구글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100개가 넘는다고도 덧붙였다. 슈미트 회장은 “한국에서 만난 여러 창업가들이 이런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한국이 강자가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