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 3명 제명… 김선형·오세근 20경기 출전 정지

입력 2015-10-29 20:55

프로농구 선수 등록 이후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선수 3명이 제명됐다. 국가대표 출신 김선형(SK)과 오세근(KGC)은 20경기 출전 정지와 120시간 사회봉사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번주 초 재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23일 발표된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선수 등록 이후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선수 3명을 상벌 규정 17조 4항을 적용해 제명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제명된 선수는 안재욱과 이동건(이상 동부), 신정섭(모비스)이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대학시절 도박을 했고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점이 참작돼 출전 정지 및 사회봉사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김선형은 11월 21일 동부 경기부터 뛸 수 있고 오세근은 11월 14일 삼성전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김선형은 수사 당국의 조사 전 불법 스포츠 도박 행위 사실에 대해 서면으로 스스로 신고한 점을 고려해 제재금 부과를 면제받았다. 전성현(KGC)은 KBL 선수 등록 이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지만, 검찰에서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아 다른 선수들보다 무거운 5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L은 사회봉사의 경우 시즌 중임을 고려해 다음 시즌 선수 등록일인 2016년 6월 30일까지 이행하도록 했으며 재능기부와 정부 산하 지원 기관 단체를 통해 50%씩 분할 봉사하도록 했다.

KBL은 “이후 발생하는 불법도박 및 사행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안재욱 이동건 신정섭: 제명▲전성현: 54경기·250만원·120시간▲김선형: 20경기·120시간▲김현민: 20경기·330만원·120시간▲김현수: 20경기·300만원·120시간▲오세근: 20경기·950만원·120시간▲유병훈: 20경기·747만원·120시간▲장재석, 함준후: 20경기·450만원·120시간▲류종현: 10경기·135만원·60시간(이상 출전 정지·제재금·사회봉사시간)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