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결승골, 깨어난 킬러 본능

입력 2015-10-29 20:46

화려한 부활이다. ‘잊혀진 골잡이’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 13일 자메이카와의 A매치에서 4년 1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돌파와 연계, 슈팅 등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아 자신감을 얻은 지동원은 소속팀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지동원은 29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메이지 솔라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SC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1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도미니크 코어가 중앙선 부근에서 연결해 준 패스를 받은 지동원은 돌파 후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같은 팀 동료로 역시 선발로 나온 홍정호(26)는 전반 25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트리오’ 가운데 한 명인 구자철(26)은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 1승2무7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진 아우크스부르크는 포칼에서는 승리를 이어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