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운업계 1·2위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합병을 권유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두 회사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5.87% 급락했고 한진해운도 1.09% 내렸다. KB투자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 급락으로 양사의 유동성 악화가 지속되자 정부가 정상화의 일환으로 합병을 권고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할 때 한진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할 경우 3000억원, 현대그룹이 대한항공으로부터 한진해운 지분을 인수할 경우 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부터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수출 물량 중 50%의 해상운송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13.06% 폭락했다. 담당 물량이 올해 40%에서 10% 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의 기대치(20% 포인트 이상)에 못 미쳤다.
한국항공우주는 3분기 호실적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5.26% 올랐다.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KF-X 사업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에게 “계획된 기한 내에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LG화학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와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5.00%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커져 2.14포인트(0.10%) 내린 2042.51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정부의 ‘합병 권유’ 언론보도 한진해운·현대상선 하락세
입력 2015-10-28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