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高女低’ 남성 장년층 고용률 80% 육박… 25∼54세女 63%로 OECD 바닥

입력 2015-10-28 21:34
한국 55∼64세 장년층 남성의 고용률이 80%에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출산·육아기에 해당하는 25∼54세 한국 여성 고용률은 OECD 최하위권이었다. 28일 OECD의 2015년 2분기 회원국 고용률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55∼64세 장년층 고용률은 65.5%로 OECD 평균 58%는 물론 주요 7개국(G7) 평균 61.3%를 웃돌았다.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9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남성 장년층 고용률은 78.8%로 OECD 평균 66.8%를 10% 포인트 넘게 상회해 34개 회원국 중 최상위권인 6위에 올랐다. 여성 장년층 고용률도 52.5%로 OECD 평균 49.8%보다 높아 34개 회원국 중 16위를 차지했다. 법정 정년연장 영향과 노후 생계비 확보를 위해 고용시장에 다시 진입하는 장년층이 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장년층 피고용자의 49.5%는 시간제나 임시직 노동자로 일자리의 질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2분기 15∼64세 한국 여성 고용률은 55.4%로 전 분기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OECD 34개 회원국 중 28위로 G7 평균인 63.4%는 물론 OECD 회원국 평균(58.4%)보다도 낮다. OECD 국가 중 여성 고용률이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82.1%)나 스위스(75.6%)와는 거의 30% 포인트 차이가 난다.

특히 출산·육아기에 해당하는 25∼54세의 여성 고용률은 62.9%로 G7 평균 71.9%는 물론 OECD 평균 67.3%를 크게 밑돌아 34개 회원국 중 30위를 차지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