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창업·일자리 현황] “그래도 치킨집”… 패스트푸드점 13% 늘어

입력 2015-10-28 21:32

자영업 성공 확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치킨 피자 등을 파는 패스트푸드점이 1년 새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8일 공개한 전국 사업자등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전체 사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6% 증가한 661만명이었다. 이 중 법인을 제외한 개인은 582만9000명(88.2%)이었다. 부동산임대업이 141만명(21.3%)으로 가장 많았고 소매업(13.2%), 음식업(10.6%)이 뒤를 이었다. 일반음식점 미용실 패스트푸드점 등 30개 생활밀접업종에 종사하는 사업자 수는 전체의 21.9%인 145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2% 늘었다. 이 중 패스트푸드점 사업자가 2만7536명에서 3만994명으로 12.6% 늘어 30개 업종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편의점(10.0%) 실내장식가게(12.2%) 부동산중개업소(7.9%)가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PC방(-4.2%) 문구점·서점(-3.3%) 휴대폰판매점(-2.2%)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에 생활밀접업종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다. 꽃가게는 대규모 화훼단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일반주점은 홍대입구가 포함된 서울 마포구, 여관은 제주시에 사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정부기관의 정책 수립과 예비사업자의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달부터 전국 사업자등록 통계를 매월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1년에 한 차례(매년 12월) 국세통계연보를 통해 업종별 사업자등록 현황을 시·군·구 구별 없이 개괄적으로 공개해 자료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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