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이번엔 ‘2주 연속 우승’ 도전… 내일 KLPGA 서경 레이디스 출전

입력 2015-10-28 21:24
지난해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휩쓴 김효주(20·롯데)와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메이저대회에 특히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효주는 지난해 거둔 투어 5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였다. 게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마저 석권한 뒤 미국으로 진출했다. 국내외 6승의 4승이 메이저다.

전인지도 ‘메이저 퀸’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올해 국내 투어 5승 가운데 2승이 메이저대회였다. 일본 투어 2승이 모두 메이저였고 US여자오픈마저 제패했다.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거둔 8승의 5승이 메이저대회다. 박인비(27·KB금융그룹), 신지애(27) 등 선배들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우승컵을 수집하면서 전인지에겐 독특한 징크스가 생겼다. 귀걸이를 즐겨하는 전인지는 한 번도 착용하지 않은 새 귀걸이를 하고 나왔을 때 우승했다. 한번 착용했던 귀걸이를 하고 나가서 우승에 실패한 뒤로는 귀걸이 선택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고 한다.

그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터뷰로도 유명하다. 시즌 초 올해 목표를 묻자 “5개 목표가 있는데 마지막 한 가지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직후에도 “2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한 가지는 나중에 달성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질문공세가 이어지자 첫 도전인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올해 다승왕과 상금왕을 사실상 굳힌 전인지는 30일부터 경남 거제 드비치CC(파72·6482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6승을 달성하면 2008년 서희경(29·하이트진로) 이후 7년 만의 기록이 된다. 9억1057만원의 상금을 챙긴 전인지가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면 지난해 김효주(12억897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전인지는 3개 남은 국내 투어 일정을 마친 뒤 11월 하순 일본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리코컵에 출전해 시즌 6번째 메이저 사냥에 도전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