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π(파이), ∞(무한대), x(상상의 수), 0, i(복소수)’. 이 다섯 가지 ‘수(數)’에는 수학을 둘러싼 비밀과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연에 감춰져 있던 수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세상은 달라졌다. EBS 다큐프라임 ‘넘버스’(사진)는 다섯 가지 수의 비밀을 파헤친다.
2년 동안 ‘넘버스’를 준비한 김형준 PD는 28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 수학자가 ‘수학을 공부할 때는 나무만 말고 숲을 보라’고 했다. 문제 풀이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수학의 의미와 역사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수학을 왜 배우는지에 대한 답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작은 ‘파이’가 연다. 다음 달 2일 방송되는 1부 ‘하늘의 수, π’에서는 원주율을 구하기 위한 수학자들의 추적을 다룬다. 2부 ‘천국의 사다리, ∞’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무한한 수의 세계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부 ‘상상의 수, x’에서는 1차방정식에서 시작해 5차방정식까지 방정식을 정복하기 위한 수학자들의 고군분투를 다뤘다.
4부 ‘신의 손짓, 0’에서는 0의 발견과 아라비아숫자가 세계로 퍼지면서 문명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5부 ‘천공의 수, i’에서는 복소수(허수와 실수의 조합)가 현대 수학과 물리학, 나아가 현대 금융사회에서 어떻게, 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 달 2∼4, 9∼10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BS 다큐프라임 ‘넘버스’, ‘수학, 왜 배울까’ 의문을 추적하다
입력 2015-10-28 22:11 수정 2015-10-28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