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런 질문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개인 신앙 수준이 달라진다. 현대의 권위 있는 기독교 지도자들은 같은 질문의 책을 펴내고 진솔한 답변을 제시했다. 라브리 창설자 프랜시스 쉐퍼가 그랬고, 교도소선교회 찰스 콜슨 회장, 미국의 유명 기독교방송 프로그램 ‘터닝 포인트’의 데이비드 제러마이어 목사 등이 그랬다. 이들은 바른 신앙인의 길을 제시했다. 무엇이 바른 신앙일까. 이번엔 세계적 바울신학자 김세윤 박사가 답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예수 믿으면 정말 복 받고 출세하는가. 김 박사는 사도 바울을 이야기 한다. 예수 잘 믿어 건강과 부가 따라온다면 사도 바울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부자로, 장수한 인물로 살았어야 했다. 그러나 바울의 삶은 정반대였다. 고난만 받다가 처참히 죽었다. 김 박사는 반문한다. 그러면 바울은 예수를 잘못 믿었는가.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성경엔 술 취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까. 여기엔 ‘사랑의 이중계명’에 그 실마리가 있다. 사랑의 이중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관점이다. 그리스도인은 소량의 음주는 가능한가. 소량이라도 신앙이 약한 형제가 나의 음주로 상처를 받을 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은 올바른 신학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그래야 신앙이 깊어질 수 있다. 신학적 사유 없는 신앙은 맹신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신학적 사고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신학’이란 용어를 목사와 신학자들에 한정시키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류의 시작이다. 책은 총 27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돼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예수 믿으면 복 받고 출세 하나’ 등 신학적 질문에 대한 응답
입력 2015-10-29 18:55 수정 2015-10-29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