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여리고를 방문하신 예수님을 만난 맹인 바디매오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칩니다. 사람들은 맹인이 예수님을 찾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무시했지만 예수님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바디매오는 “선생님 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답합니다.
오늘날 우리 가운데에는 영적 맹인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이 수난의 길을 가야만 하는 것에 대해 몰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류하다 책망을 받습니다. 마가복음 10장에는 재물을 많이 가진 부자 청년이 등장합니다. 그는 돈 버는 방법은 잘 알았지만 영생의 길은 몰라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이처럼 많은 지식과 재물을 가지고 있지만 앞날을 모르고, 심지어 오랜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그리스도의 길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디매오의 눈을 치유해 주셨듯이 우리의 어두운 눈도 밝혀주십니다. 예수님은 바디매오에게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하십니다. 맹인의 간구에 주님이 응답하셔서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의 눈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고자 하는 것만 보지만 예수님은 꼭 보아야 할 것을 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 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배움을 통해 지식의 눈은 어느 정도 열립니다. 이 눈으로 사람의 길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이 가야 하는 길, 예수님의 길은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길을 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 주십니다.
오늘 본문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는 순간부터 예수님을 찾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만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봐 달라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외칩니다. 그 소리를 들으시고 서신 예수님께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묻자 맹인은 보기를 원한다고 답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치유해 주십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만나면 눈이 열려 볼 수 있다고 믿었고 기회를 얻기 위해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정확하게 자신의 소원을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보시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학력도 지식수준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고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가 돼 버렸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틀에 갇힌 안목에서 벗어나 눈을 열기 위해 예수님께 나아가고 간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의 길을 보는 신앙의 안목을 갖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르므로 끝내는 승리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상진 태백 황지중앙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성도
입력 2015-10-28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