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닥터의 진료상담] 췌장암 20∼30% 흡연이 원인… 비만 경우엔 위험성 더 커져

입력 2015-11-01 19:20 수정 2015-11-02 13:54

췌장암은 원래 서구형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전체 암 중 네 번째로 많은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년 전만에 해도 암 발생 1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8위까지 올라서며 그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Q. 췌장암을 일으키는 요인은?

최근 국내에서 췌장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장기간의 흡연, 식생활의 서구화, 인구의 고령화 등이 췌장암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흡연은 췌장암의 가장 큰 환경적 요인으로 꼽힌다. 췌장암 환자의 20∼30%가 흡연에 의한 것이다. 흡연자가 비 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만한 사람에게서 췌장암의 발병류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1.2∼3배 증가하고 체질량지수 수치가 증가할 때마다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만과 관련된 췌장암을 26.9% 추정하고 있다. 췌장암과 관련된 몇 가지 질환이 있다. 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 당뇨병, 췌장의 낭종 등 그런 질환이다. 이런 질환들이 있다면 혹시 췌장암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Q. 췌장암을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은?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되기 쉬워 전조증상에 대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고령에서 당뇨병이 발생하거나 오랜 기간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데 갑자기 체중이 감소한다면 적극적으로 췌장암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췌장 낭종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낭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췌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과 내시경초음파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췌장염 가족력이 있거나 50세 이전에 췌장암 발병 환자가 직계 가족 1명 이상 있거나 나이에 관계없이 가족에 2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을 때는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본히펠린다우증후군과 같은 유전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답변=강남세브란스 암전문병원 췌담도암클리닉 이동기 교수 / 정리=김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