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신약개발 새 역사 쓴다… 당뇨치료제 ‘슈가논’ 국내 26호 신약허가 쾌거

입력 2015-11-01 18:35
동아ST의 연구개발(R&D) 비전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금광개발 확률 10%, 유전개발 확률 5%, 신약개발 확률 0.02%” 이들의 공통점은 길고 긴 개발기간, 막대한 투자자금이 소요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이점은 바로 신약개발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점이다. 최근 0.02%의 어려운 확률에 도전하며 자이데나(국내신약 10호), 시벡스트로정(24호), 시벡스트로주(국내신약 25호)에 이어 4번째 슈가논(26호) 신약 허가 승인으로 신약개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회사가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티 신약개발은 약 25년 전인 1990년대 초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회장이 “우리회사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다”라고 선언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신약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약개발 관련 인프라, 기반기술, 인력 등이 확충됐다. 신약개발 초기 국내 시장 상황과 R&D역량을 고려해 소화기 및 비뇨기계 질환 신약 개발 연구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02년 위염치료제 스티렌, 2005년 비뇨기계 약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2011년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을 개발에 성공했다.

이 후 항생제와 대사 내분비계로 연구를 확대, 글로벌 신약으로 기대되는 수퍼 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테디졸리드’를 개발했다.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현재 미국 머크)사에 라이센싱 아웃해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허가 승인을 받았다. 현재 ‘시벡스트로’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또 최근 제5호 자체개발신약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의 국내 판매 허가를 받고 발매를 앞두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신약은 해외개발과 수출도 활발하다. 자이데나는 미국에서 신약 허가 신청을 완료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임상시험 중에 있다. 또한 러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의 5개국에서 판매중이다. 시벡스트로는 피부 감염증 치료제로 미국에서 판매 되고 있으며, 폐렴증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당뇨병치료제 슈가논도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24개국에 기술 수출돼 해외 개발이 활발히 진행 되고 있어 향후 대형 품목으로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경우 소아왜소증치료제 ‘그로트로핀’, 빈혈치료제 ‘에포론’ 등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에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듀라스틴’을 발매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2세대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의 글로벌 임상1상을 완료, 내년 임상 3상을 진행한다.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강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신약개발이라고는 회사의 명확한 비전과 신약개발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확고한 의지와 전폭적인 지원이다. 이로 인해 동아에스티 R&D부서 직원들은 신약개발에 대한 강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기술 및 시장 트랜드에 부합하는 스마트 R&D 전략 방향, 이를 뒷받침하는 우수한 R&D 인력 및 역량과 조직구조를 갖춘 것이다. 세 번째는 성실 실패를 허용하는 조직 문화다. 이러한 문화는 최선을 다한 성실 실패는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R&D부서가 과감하게 새로운 신약개발에 도전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동아ST의 R&D 비전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향후 10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조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R&D를 수행하기 위해 선진 바이오제약 클러스터 내 동아에스티 연구소 구축 할 예정이며, 내년 미국 동부 혹은 서부에 자체 R&D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