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살길 열린 대우조선株 2.44% 급등

입력 2015-10-27 18:45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 넘는 영업 손실을 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환영을 받았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도 선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7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2.44% 오르며 71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예상대로 1조2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을 하기로 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7월 초만 해도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만4000원대였지만 전 분기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6000원대로 급락했다.

지난 분기 손실을 털어내고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중공업 주가도 전날보다 2.62% 올랐다. 다만 실적이 단기적으로는 안정됐지만 실적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저수익 해양플랜트 공사 매출이 지속되고, 드릴십 매출 비중은 감소해 저수익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저유가 상황이 계속돼 실적회복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도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지만 다른 ‘조선 빅3’ 회사와 함께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6%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현모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손실은 일회성 요인이 대부분”이라며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면서 투자 열기는 가라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3포인트(0.17%) 내린 2044.65로 마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