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436장(통 49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1장 32∼35절
말씀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년 연속 자살률 1위, 하루 평균 자살자 40여명, 10∼30대 사망 원인 1위 자살,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한국 교회는 이렇게 늘어가는 자살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자살하면 지옥 간다’, ‘자살도 살인이다’라고 가르치거나 자살이라는 주제 자체를 금기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생명의 가치를 환기시키고 나아가 생명 수호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라이프 호프(Life Hope) 사무총장 장진원 목사는 “교회에 다닌다고 자살을 생각하지 않거나 자살의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고 말합니다. 사회학적 연구에 따르면 타종교에 비해 개신교인들의 자살률이 높다고 합니다.
자살은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극도의 ‘절망감’과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강한 ‘분노’가 서려 있습니다. 모든 자살은 심리적 고통이나 좌절에 연루되어 있으며 한 번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은 다시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살로 죽은 사람의 절반이 이미 전에 한 번 이상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살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에드윈 쉬나이드만(Edwin Shneidman)은 모든 자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모든 자살의 공통점은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죽음에서 찾는 것입니다. 둘째, 자살을 일으키는 공통적 요인은 심리적 고통에 있습니다. 셋째, 자살에 동반되는 공통의 감정은 절망감과 무력감입니다. 넷째, 자살에서 발견되는 특징은 시각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보지 못합니다. 다섯째, 자살하려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자살 의도를 남에게 알립니다.
예수님은 오라비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는 마리아와 울고 있는 이웃 사람들을 보시고 비통해하셨습니다(요 11:33). 그리고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요 11:35). 사도 바울은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롬 12:15)고 가르쳤습니다. 그동안 교회는 자살에 대해 너무 소홀했습니다. 교회는 시대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먼저 자살은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죄임을 분명히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자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살은 일단 죽은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에게 더 크고 긴 아픔과 고통을 남긴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그들을 돌보는 사역을 힘써 실행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자살예방 활동은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복음을 증거하는 새로운 길임을 교회는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 생명의 주권자이신 주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무력감에 빠져 고통당하는 이들을 보듬어 주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10월 29일] 치유(5)- 자살 방지하기
입력 2015-10-28 18:40 수정 2015-10-28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