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60·사진) KBS비즈니스 사장이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선임됐다.
KBS 이사회는 “서류심사 통과자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고 후보자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KBS 차기 사장 후보로 뽑혔다”고 26일 밝혔다. 재직 이사 11명 중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 후보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개정된 방송법에 따라 고 후보는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 고 후보는 서울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KBS 기자로 입사했다. 모스크바 특파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KBS비즈니스 사장을 역임해 왔다.
그러나 전국언론노조 KBS(새 노조)는 고 후보가 임명되면 총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KBS 노조는 지난 23일 특보를 내고 “고대영 비즈니스 사장은 보도국장·본부장 재임 시절 기자협회와 노조 신임 투표에서 각각 93.5%, 84%의 불신임을 기록했다. 친정권적 보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또 2011년 수신료 인상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의 배후로도 지목됐었다.
조대현 현 KBS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23일까지다. 고 후보의 임명 절차는 조 사장 임기 종료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KBS 차기 사장 후보에 고대영씨 선임… 새 노조 “임명땐 총파업 불사”
입력 2015-10-26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