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 정상회담 내달 2일 개최” 제안

입력 2015-10-26 21:17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정상회담 개최 날짜를 다음달 2일로 일본 측에 제안했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2012년 5월 이후 3년5개월 만의 한·일 정상 간 양자 회담이 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을 놓고 장기간 경색됐던 양국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의 방한 역시 취임 후 처음이다. 한·일 정상은 서울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은 물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한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 왔다”며 “최근 우리 측은 정상회담 개최 일자로 11월 2일을 일본 측에 제의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아베 총리 일정 및 회담 의제 등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회담은 우리 측이 의장국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것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의는 다음달 1일 열릴 전망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오는 31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의 만남은 2013년 6월 중국 국빈방문 때 가진 면담 및 만찬 등에 이어 5번째다. 리 총리 방한은 총리 취임 후 처음이다. 》관련기사 6면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