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원섭 산림청장] “숲을 통한 국민행복 창출로 새 희망 열겠다”

입력 2015-10-29 19:21

“숲을 통해 국민행복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산림복지를 추진,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수목장림은 산림복지의 마지막 단계로 수목장림 확산을 통해 산림훼손을 막겠습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28일 숲은 태교에서 수목장림까지 국민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아끼고 보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목장림 장점과 가치는.

“우리나라 국토의 64%가 산림이다. 따라서 대부분 국민들이 숲을 가까이 하면서 살기 때문에 산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수목장림은 묘지나 납골당과는 달리 자연 그대로의 산림을 최대한 활용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장례문화이다. 묘지는 나무를 베어야 한다. 납골당은 인공 구조물로 100∼200년 지났을 때 사후 관리가 어렵다. 하지만 수목장림은 표찰 하나 만으로 족하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이다.”

-한국형 수목장림이란 어떤건가.

“산림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고인의 예를 지키는 표찰 등을 최소화해 묘역의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 수목장림에서 추모객들이 고인을 모시고 주변을 산책하거나 도시락을 먹는 공원의 모습이 한국형 수목장림이다. 수목장림은 기존의 장묘문화의 틀을 깨고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는 장묘문화 혁신이다.”

-수목장림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점은.

“전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아직 수목장림을 묘역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수목장림은 숲 그 자체이다. 앞으로 수목장림을 산림휴양시설과 연계해 조성하게 되면 수목장림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공원으로 인식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산림복지에 대한 목표와 계획은.

“숲태교에서 수목장림까지 생애주기 별로 추진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이 더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황폐한 산림을 두 손으로 울창하게 만든 경험을 가진 숲을 사랑하는 국민이다. 따라서 이제 울창한 산림이 국민에게 행복을 되돌려줄 때다. 산림청이 산림을 건강하게 지키고, 현명하게 활용해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줄 책임이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