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이사장 한미라)는 24일 서울 서초구 방배로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부모교육’이란 주제로 2015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자녀양육의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교육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이석철 침신대 교수는 “교회는 부모들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에게 너무 목을 매어 살고 있다”면서 “그리스도인조차도 자녀를 우상숭배 하듯이 떠받드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성공지향의 가치관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부모의 사명은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는 자녀들에게 성공도 하나님과 세상을 섬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빠의 양육 참여 시간이 길수록 자녀의 의사표현 능력과 집중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사회의 축소판 같은 존재로 아들이 성인이 된 후의 사회적 태도를 결정한다. 딸에게는 아버지가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는 아버지들이 각 가정에서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적극 관여하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하나님이 쓰시는 초일류 대한민국: 인성과 지성을 갖춘 자녀 양육하기’에 대해 발표했다. 정 전 장관은 “21세기엔 통찰력 창조력 관계력 사고력 지도력 등이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부모들부터 컴퓨터 인터넷 뉴미디어 디지털 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부모들이 미래를 모르고 자녀들에게 창조적 교육을 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모든 교육은 인간을 귀중히 여기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성경적 가치관에 근거한 올바른 부모교육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부모들 자녀에 올인… 자녀가 우상 아닌지 반성을”
입력 2015-10-26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