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청년창업 돕기에 100억 쾌척

입력 2015-10-26 21:17

신동빈(60·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청년창업 활동을 돕기 위해 100억원의 사재를 내놓는다.

롯데그룹은 26일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해 청년창업 자금 지원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창업 초기 지원)를 내년 초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우선 신 회장의 사재 100억원과 롯데의 주요 계열사가 출연한 200억원으로 초기 자본금 300억원을 모을 방침이다. 이후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펀드 규모를 1000억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투자법인의 창업자금과 롯데의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 초기단계에는 창업자금과 사무공간, 1대 1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특히 면세점·백화점·마트·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실제로 적용·실행할 기회를 마련해줄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의 지역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성장단계에 이른 신생기업에 대해서는 롯데가 직접 투자는 물론 국내외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해 사업자금 확보도 돕는다.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이 성장해 성공적으로 투자를 회수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진출 등까지 도움을 준다.

롯데는 이 같은 지원 프로그램과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유통·서비스·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투자법인 설립에 앞서 다음 달 중순쯤에는 50여개 스타트업과 국내 기존의 우수 액셀러레이터를 초청해 청년창업과 관련한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