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19∼23일 유권자 2584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면접·자동응답 병행 방식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1.9%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주 대비 1.1% 포인트 하락한 46.9%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7% 포인트 상승한 48.7%를 기록, 긍정 평가를 1.8% 포인트 앞섰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59.3%→50.8%)과 강원(69.5%→61.0%), 이념 성향으로는 보수층(79.7%→75.0%), 지지 정당으로는 새누리당 지지층(89.0%→85.5%)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전통적 지지층에도 확산되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4% 포인트 떨어진 41.4%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1.6% 포인트 하락한 24.7%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국정화 반대 여론 확산 영향으로, 새정치연합은 지난주 초 ‘문재인-안철수 혁신 공방’ 여파로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리얼미터는 해석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주 대비 1.0% 포인트 오른 20.9%로 17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0.8% 포인트 하락한 17.8%로 2위를 유지했고, 3위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6%로 보합세를 보였다.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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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여론 커지면서 朴 대통령도 與도 지지율 동반 하락
입력 2015-10-26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