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리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26일 현재 올해 수입차 리콜 규모는 19만5853대로 연말이면 20만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리콜이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해로 400종 13만6633대였다. 수입차 리콜은 수입차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2004년 처음으로 1만대를 넘은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볼보와 포드, 벤츠, 크라이슬러 등 수입 7개사의 차량 1만246대에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수입한 S60, XC90 등 5개 차종의 승용차 3877대는 연료펌프 문제가 발견됐고, FCA코리아가 수입한 크라이슬러 지프그랜드체로키 등 4개 차종 3178대는 엔진 시동 스위치 내부회로 결함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지적됐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포드와 재규어랜드로버, GM 등 3개사 9779대가 자발적 리콜 조치됐다. 포드 이스케이프 등 4개 차종은 에어백 내부회로 결함 가능성과 파워스티어링 모터 고정볼트 결함이 발견됐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수입하는 레인지로버 등에서는 차량 도어 컨트롤 제어 시스템 일부 오류 가능성이 발견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리콜 규정들이 강화되는 세계적 추세가 한국 정부에도 영향을 미쳤고, 차량 이상을 곧바로 신고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출가스 장치 조작과 관련한 아우디·폭스바겐 디젤 차량 12만1038대에 대한 리콜은 내년 1월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독일 정부와 폭스바겐그룹은 2.0ℓ 모델은 내년 1월부터, 1.6ℓ 모델은 내년 9월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본사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며 “리콜 방법이 정해지더라도 이를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리콜 실시가) 늦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폭스바겐 12만대 빼고도 올 수입차 리콜 사상최대… 연말 20만대 훌쩍 넘어설듯
입력 2015-10-26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