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사고 획일화 초래”… 장신대 역사신학 교수 7명, 반대 성명 발표

입력 2015-10-26 18:40
장로회신학대 역사신학 교수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희국 서원모 박경수 안교성 이치만 김석주 손은실 교수 등 장신대 역사신학 교수 7명은 지난 23일 성명서를 내고 “개신교는 불의와 위선에 맞서 당당하게 자기 입장을 주장하며 진리를 수호했고 개혁을 이뤘다”며 “따라서 국정화에 대해 우리의 의견을 밝히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태를 바로잡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부터 오늘까지 인류의 발전, 특히 학문의 발전이 다양한 사고의 개발과 자유로운 의사 개진에 힘입어 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국정화는 사고의 획일화를 초래할 전근대적인 조치로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선의 해결책은 다양한 의견 개진을 격려하고 비판을 통한 개혁과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천 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도 현직 교사 10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가 권력이 과도하게 교육과정에 개입하게 될 때 교육은 왜곡되기 마련”이라며 “현행 역사교과서가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고 여긴다면 토론과 자유로운 선택의 과정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