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코엑스 주변 폭탄 테러? … “연계된 조직이 SNS에 글 올려”

입력 2015-10-25 21:31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폭탄테러를 하려 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검문검색이 강화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찰청과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전날부터 코엑스 근처에 기동대 2개 중대를 투입해 테러 경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 첩보는 아프리카 지역 해외공관에서 외교부로 전달됐고, 국가정보원을 통해 다시 경찰에 알려졌다.

경찰은 “24일 IS의 아프리카 말리 연계조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 강남 코엑스 근처에 있는 상점에 테러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는 첩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첩보를 토대로 24∼25일 연이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코엑스 전역을 수색했지만 테러로 의심할 만한 이상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지목한 테러 대상은 슈퍼마켓인데 아프리카에는 사람이 가장 붐비는 곳이 슈퍼마켓이라고 한다”며 “상황을 종합해보면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조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테러를 예고한 시점이 25일 중으로만 돼 있고 정확한 시간이나 방식, 폭발물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코엑스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비슷한 첩보 내용이 이전에도 올라온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