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自救 안나서면 4조 지원 도루묵” 임종룡 금융위원장 압박나서

입력 2015-10-25 19:56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권은행의 4조원대 지원 계획이 보류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스스로의 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지원해도 도루묵”이라며 자구노력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임 위원장은 24일 경기도 용인 기술보증기금 연수원에서 열린 금융위 체육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기업이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지 않는데 돈을 대는 것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 당국과 채권은행은 수조원대 손실로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 계획을 전면 보류하면서 파업 포기와 임금 동결 등 고강도 자구계획에 관한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동의를 먼저 받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 노조는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 23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해 살리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기업은 빨리 정리해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리 경제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을 가급적 연내 완료할 방침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