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선단속정 1척이 24일 오후 3시30분쯤 서해 연평도 동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지난 8월 31일 북한 어선단속정이 NLL을 넘어와 경고사격을 받은 지 54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 어선단속정이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서해 NLL을 0.4노티컬마일(600∼700m) 침범해 40㎜ 기관포 5발의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서해 NLL 인근에는 중국 어선 100여척이 조업 중이었다. 해군 고속정은 북한 단속정이 중국 어선과 밀착해 NLL 인근으로 접근하자 즉각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 단속정이 NLL을 침범하자 경고방송을 했다.
경고방송에도 단속정이 움직이지 않자 해군은 경고사격을 실시했으며 이에 북한 단속정은 북상했다. NLL을 침범한 지 17∼18분 만이다. 북한은 올해 12차례 NLL을 침범했고 해군은 4차례 경고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우리 경비정을 향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軍, NLL 침범 北 어선단속정 경고사격
입력 2015-10-25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