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논란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혀온 강태형 문학동네 대표가 결국 사퇴했다. 새 대표이사는 편집자 출신의 염현숙(사진) 현 이사로 결정됐다. 계간지 ‘문학동네’의 편집위원도 11명 중 7명이 퇴진하기로 했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25일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강 대표가 물러나고 염 이사가 차기 대표에 오르는 것으로 공식 결정됐다”고 밝혔다.
1993년 12월 문학동네 창립 당시 주간이었던 강 대표는 1995년 4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만 20년간 문학동네를 이끌었다. 강 대표는 회사의 편집·경영 임원직에서 물러나지만 선임 편집자로 남아 편집 업무를 하기로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임기와 관련, 3년 임기를 3차례 연장해 최장 12년간 대표를 역임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문학동네는 또 “남진우 류보선 서영채 신수정 이문재 황종연 등 계간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도 다음 달 발행되는 2015년 겨울호를 끝으로 사퇴하기로 했다”며 “현 주간인 차미령 문학평론가도 개인 사유로 편집위원 사퇴를 밝혀 모두 7명이 물러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잔류하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저를 포함해 4명의 편집위원만 남게 됐다”며 “새로운 편집위원 구성을 위해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봄호부터 새로운 편집위원들과 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문학동네 강태형 대표 퇴진… 새 대표에 염현숙
입력 2015-10-25 20:27